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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별 독서 기록/2017 독서 기록

단순하게, 산다

by 버나가넷 2022. 10. 3.

단순하게, 산다

저자 : 샤를 바그네르
출판 : 더좋은책
발매 : 2016.09.25

 

이 책이 처음 쓰여진 것이 무려 120년 전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마차'나 '하인' 같은 용어가 나오기도 해서, 120년 전의 시대를 살짝 엿본 느낌이 들어 즐거웠다.

 

지극히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점이 있는데, 책을 읽고 있으니 가끔 문장에 밑줄이 그여져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나는 내가 좋은 곳에 밑줄 긋는 것을 더 선호하므로 그 점이 조금 아쉬웠다.

 

이 책에서의 단순한 삶이란, 우리가 평소 알고 있던 의미와는 조금 다르다. 소박한 환경, 수수한 옷차림 같은 외적인 것이 아닌 인간다운 인간, 즉 진정한 인간이 되는 것이다.

 

이 책은 의복을 제대로 갖추고 마차를 탔다고 단순하지 않다고 하지 않는다. 맨발로 걷는다고 단순하다고 하지도 않는다. 중요한 것은 외면이 아니라 내면인 것이다.

 

이상한 말일지도 모르겠지만 이 책을 읽으며 인간은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인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를 질투하는 점도, 욕망에 빠지는 점도, 그러나 그럼에도 존재하는 단순함이 말이다.

 

외적인 단순함에 만족하고 마음가짐의 변화를 꾀하지 않는 사람은 단순한 삶의 길을 제대로 밟지 않은 것이다.

-p.9-

 

분명히 말하지만, 세상이 그럭저럭 유지되는 이유는 치밀하게 계산하지 않는 사람들 덕분이다.

-p.140-

 

행복은 진정으로 살아있는 사람이 되는 데 있다고 말한다. 능동적이고 직관적이며, 정욕과 인위적 욕구와 병적인 자극에 구속되지 않은 사람, 한낮의 햇살과 호흡하는 공기를 즐기는 능력을 유지한 채 마음으로는 너그럽고 단순하며 아름다운 것을 사랑하고 느끼는 능력을 갖춘 사람이 되는 데 행복이 있다.

-p.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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