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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별 독서 기록/~2016 독서 기록

지금은 없는 이야기

by 버나가넷 2022. 10. 1.

지금은 없는 이야기
저자 : 최규석
출판 : 사계절
발매 : 2011.11.25

 

이 책은 삽화와 글이 같이 있는 우화인데, 최규석 만화가가 쓴 책이다. 보통의 우화들처럼 단순히 교훈적인 것이 아니라 우리 부조리한 사회현실에 대한 문제들을 재미있는 우화들로 보여주고 있다.

 

‘불행한 소년’을 읽고 이 이야기가 참 마음에 들었다. 우리 사회에서는 참고 용서하며 열심히 일하는 것을 좋은 것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내가 알고 있던 우화들에도 그런 사람들이 나중에는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받고 잘 사는 행복한 결말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참고 용서하며 열심히 일을 했음에도 결국에는 혼자 쓸쓸하게 죽음을 맞이하게 되며 마지막에야 자신이 평생 속았음을 깨닫게 된다. 기존의 것과는 다른 현실적인 우화라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가위바위보’를 읽으며 우리 사회의 외국인 노동자들을 떠올렸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일을 하다가 다쳐서 일에 지장이 생기게 되면 노동자가 회사에서 해고되는 경우가 많은데, 일을 하다가 다친 것인데 본인이 손해를 보게 되는 상황이 가위바위보로 모든 것을 결정하는 마을에서 손을 다쳐 매번 질 수밖에 없는 사람의 경우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냄비 속의 개구리’에서는 내가 맞음에도 불구하고 힘이 있는 사람이나 다수의 목소리에 나의 의견은 무시되는 그런 우리 사회를 떠올릴 수 있었다. 소수 의견 존중이라는 말들을 많이 하고는 있지만 그것이 실현되는 것은 지금으로서는 힘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숲’을 읽으며 한 나무로 인해서 시작된 일로 인해 모두 경쟁에 뛰어들어 결국 숲의 질서가 파괴되어 버리고 마는 것을 보며 어쩔 수 없이 경쟁에 뛰어들 수밖에 없게 하는 주위의 상황이 안타까웠다.

 

그리고 한 생각 없는 나무로 인해 이런 상황이 되어 버린 것에 행동을 하려면 그로 인해 주위에 피해가 가지는 않을지, 주위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 한 번 생각해보고 행동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정말 이 작가의 말처럼 나도 이 이야기들 중 몇 개만이라도 살아남아 다른 많은 우화들처럼 작자 미상의 이야기로 세상에 떠돌다 적절한 상황에 적절하게 쓰이기를 바란다.

 

다른 우화들을 보고 꿈을 꾸는 것도 좋지만 는 우리가 현실을 마주할 수 있는 이런 우화들이 많이 있었으면 좋겠고 필요하다고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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