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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별 독서 기록/2017 독서 기록

이 정도는 알아야 하는 최소한의 인문학

by 버나가넷 2022. 10. 5.

최소한의 인문학

저자 : 이재은
출판 : 꿈결
발매 : 2017.07.24

 

전에 읽었던 인문학 책을 재밌게 보았는데 그 덕분에 오랜만에 또 인문학 책을 읽게 되었다. 아니나 다를까 처음 '그런데 과학이 언제까지 인간의 보조자로 있어 줄까?'라는 머리말부터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해주어서 즐거웠다. 과학기술을 대하는 우리의 이중적인 태도. 한창 우리나라도 탈원전이냐 아니냐로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 미래의 인류의 모습.

 

이 책은 5부에 걸쳐 생각, 의사소통, 보편적 인류애, 공동체, 리더십에 대해 각각 생각하는 힘이 곧 인성이다, 질병은 이해의 부족에서 생긴다, 배려, 나눔, 협력, 타인 존중이 필요하다, 사람은 서로 신뢰하고 존중할 때 행복하다, 좋은 리더는 문제를 해결하고 나쁜 리더는 문제를 만든다는 주제로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은 '생각 없음을 보여 주는 악의 평범성'이다. 한나 아렌트라는 철학자가 발견한 '악의 평범성'은 악마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시스템과 환경에 의해 만들어진다고 본다. 실제로 평범했던 사람들이 악마와 같은 잔혹함을 보일 때가 있다. 평범한 사람들이 왜 악마처러 변해 가는걸까. 나도 내 주위의 평범한 누군가도 악마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가끔 두렵기도 하다.

 

가장 생각해보게 한 내용은 '효도에도 법이 필요할까?'이다. 효도는 도덕 문제라는 인식이 아직 우세하다는데 사실 나도 효도를 법으로 규제까지 해야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부모를 방치하거나 버리는 일이 매년 증가하고, TV에서 혼자 좋지 않은 환경에서 살고 계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보고 있으면 이대로 그냥 놔둘 수도 없는 문제라는 생각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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