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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별 독서 기록/2020 독서 기록

도서번역가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by 버나가넷 2022. 6. 2.
도서번역가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저자 : 노경아 외
출판 : 세나북스
발매 : 2020.09.28

 

나는 평소에 번역 관련 서적을 자주 찾아 읽는 편이다. 번역 관련 서적 중에서 도서 번역에 대해서만 써진 책은 잘 없어서 궁금했었는데다, 소개 글을 보니 도서 번역 중에서도 만화와 라이트노벨 번역의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이 너무 기대되었다.

 

이 책은 노경아, 김지윤, 김희정, 조민경, 박소현 번역가가 각자 도서 번역가가 된 계기, 번역 에피소드, 번역 노하우 등 자기 경험을 이야기하며 도서 번역의 세계를 소개한다.

 

특히 인상 깊었던 내용을 소개해보자면 먼저 '어찌하여 그대의 눈엔 FREE만 보이는가' 프리랜서 '전업' 번역가의 시간은 전혀 자유롭지 못하다(p.140)는 내용이다. 프리랜서의 시간=돈이며, 시간 관리 능력이 중요하다.

 

또 한 가지는, 불법 번역본이 너무 많이 유통되다 보니 그 번역체를 본 독자들이 번역체를 맞는 말로 인식하기 시작해서 정식 발간된 만화책의 번역에 터무니없는 트집을 잡는 독자들이 많아졌고, 출판되는 만화에서도 그런 번역이 슬금슬금 등장하고 있다(p.250)는 것이다.

 

나도 덕후라 서브컬쳐에 오랜 시간 접하다 보니, 오히려 정식 출간된 쪽이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해서 큰일이다 싶어지고는 한다. 그래도 설마 번역체 번역을 그대로 채용해서 출간되는 만화가 늘어나고 있을 줄은 몰랐다. 주소비자층인 그들의 생각을 존중해줘야 하는 건지, 그래도 번역체는 지양해야 하는 게 아닌지 나도 생각이 많아지는 부분이었다.

 

어쨌든 이 책을 통해 도서 번역의 세계를 들여다보고, 번역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도 가지면서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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